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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산후조리를 할 때 미역국을 먹는데, 산모에게 꼭 필요한 요오드가 풍부한 식품이 바로 미역이기 때문이죠. 시험 볼 때 미역국이나 달걀을 먹으면 미끄러진다고 하여 꺼리기도 하지만 미역국을 많이 먹으면 오히려 지구력이 생기고 머리가 명석해진다고 합니다.

 

미역은 칼로리는 극히 적고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일반 채소보다 영양소 함유량이 우수해 바다의 채소로 불립니다. 미역은 산모나 여성에게 특히 좋은데요. 요오드 성분이 많아 출산 시 산모의 잃어버린 혈액을 보충해 주며 여성이 생리할 때 부족해진 철분을 보완하기도 합니다.

 

 포유류인 고래의 경우도 신기하게 새끼를 낳은 뒤에 미역을 뜯어먹는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3월에 수확하며, 갓 딴 미역을 데쳐서 식히면 그 초록색을 그대로 보존하는 동시에, 미생물의 번식을 막아 더 오래 보관할 수 있게 되죠, 일본에서는 수확철이 되면 신선한 미역을 파는데, 상점이나 시장에 가면 소금으로 덮인 울퉁불퉁한 미역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말린 미역은 여러 나라에서 널리 구할 수 있는데 말리면 잿빛이 도는 녹색이 되지만 찬물에 담가놓으면 마치 마술처럼 그 생생한 초록색이 되살아 납니다. 

 

 

 

미역의 종류에는 기장미역, 완도 미역, 진도 돌미역 등이 있는데, 기장미역과 진도 돌미역은 오래 끓일수록 뽀얀 색과 맛이 우러나며, 완도 미역은 두께가 얇아 쉽게 풀어지고 끓이면 가라앉기 때문에 오래 끓이지 않는 게 좋다고 합니다. 또한 기장 미역이 해외에서 슈퍼푸드로 주목받으면서 수출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기장을 중심으로 부산지역 미역업체들은 호기를 맞아 미역스낵, 조리 미역국 등 다양한 상품개발에 나서 양식 어가 소득 증가와 수출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1일 부산본부세관이 발표한 '부산지역 미역 수출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부산지역의 미역 수출은 올해 상반기 2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합니다.

 

 

 

기장은 부산 전체 미역 수출량의 80%이상을 생산해 수출하고 있으며, 주요 수출시장은 일본과 함께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 각국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특히 북미지역 수출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9.7%의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건강식품으로 한국 해조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건미역, 해초샐러드 제품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들어 유럽과 북미 등 선진국에서는 미역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 '바다의 잡초'로 불리던 미역은 '바다의 채소'로 인식되며 다이어트, 영양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죠. 일조량이 많고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생산된 기장미역은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됐을 만큼 우수한 품질로 세계 최초로 MSC(해양관리협의회)인증을 획득하며, 수출시장에서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같은 해외의 미역 사랑은 지역 양식 어가와 수산물 가공업체에 김 일변도 수출 구조를 변화시킬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지역 미역업체들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원물 형태 외에도 미역스낵, 미역국 등 해당국의 식품 선호도, 식습관을 고려한 다양한 상품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역이 전 세계적으로 영양학적 가치와 미래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어묵에 이은 또 하나의 부산발 히트 수산식품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충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부산본부세관은 미역을 포함한 지역 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 수산업체에 대한 FTA활용 지원, 업체 방문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수출 지원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미역이 슈퍼푸드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을 부산이 선점할 수 있도록 지역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지역밀착형 수출지원 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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