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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린북 줄거리 결말 평가 해석(스포 O)

감독 : 피터 패럴리
각본 : 닉 발레롱가 브라이언 헤이스 커리 피터 패럴리
제작 : 짐 버크 브라이언 헤이스 커리 피터 패럴리 닉 발레롱가 찰스 B. 웨슬러
기획 : 스티븐 파네스 쾀 파터 옥타비아 스펜서 외 
촬영 : 신 포터

개봉일 : 2019년 1월 9일

 

 

영화 그린북 줄거리 결말 평가 해석(스포 O)

줄거리 

 

1962년, 주인공 토니 '립' 발레롱가(비고 모텐슨 扮)는 뉴욕 브롱스의 나이트 클럽 종업원이자 지저분한 일을 처리하는 해결사로서 그 바닥에서 평판이 높다. 가족은 아내 돌로레스(린다 카델리니 扮)와 두 아들이 있고, 이탈리안 집안답게 일가 친척이 모두 가깝게 지내고 있으며, 인종차별의 면모도 갖고 있다.

어느 날, 클럽이 두 달간 문을 닫게 되었고, 생계를 위해 푸드 파이팅을 하거나 시계를 전당포에 맡겨 돈을 마련해야되는 상황까지 오게 된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로, 8주 간의 미국 남부 전역 순회공연 예정인 '흑인'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 扮) 박사의 운전기사 겸 보디가드에 채용된다. 처음엔 셜리가 옷 다림질과 구두닦이 등의 시중까지 들어줄 집사를 원하자 토니가 그건 못 하겠다며 박차고 나간다. 하지만 셜리는 여러곳에서 하나같이 당신을 추천했다며, 그의 요구조건을 수용하고 매너있게 아내 돌로레스에게 직접 허락까지 맡으며 채용하기에 이른다.

 

 

영화 그린북 줄거리 결말 평가 해석(스포 O)

토니는 공연 기획사 담당자에게 '그린 북'을 건네받고서 베이시스트 올레그, 첼리스트 조지와 함께 투어를 시작한다. 하지만 토니와 셜리 두 사람은 성격, 취미 등 모든 것이 완전히 달라 첫 만남부터 계속 삐걱댄다. 셜리는 행사에 함께 해야할 토니의 불량한 태도와 말투등을 고쳐주려 하지만, 토니는 '남들이 싫어하든 말든 뭔 상관?'으로 일관한다. 그래도 토니는 자기가 맡은 일에는 충실해서, 스타인웨이 피아노로만 공연하는 셜리를 위해 공연장 담당자를 갈궈 낡아빠진 피아노를 기어이 바꿔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후, 토니는 켄터키 주를 지나다 '진짜 켄터키 치킨'을 발견하고는,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다는 셜리를 설득해 치느님의 은총을 알려준다. 셜리는 처음엔 치킨을 먹길 꺼려하지만 한번 맛보고는 토니가 하나 더 주자 군말없이 받아든다 반대로 셜리는 문법과 문맥이 엉망인 채로 돌로레스에게 편지를 쓰는 토니를 위해 셰익스피어 문장과 같은 유려한 미사여구를 쓰게 도와주고 이탈리아계 특유의 짧은 발음들을 교정해준다. 그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둘은 서로의 방식을 받아드리며 가까워진다.

 

 

영화 그린북 줄거리 결말 평가 해석(스포 O)

그러나 남부 지역에 만연한 인종차별은 순회공연 내내 셜리를 괴롭히게 된다. 바에서 백인 양아치들에게 조리돌림을 당하거나, 양장점에서 흑인은 정장을 사기 전에 입어보는 건 안 된다고 거절당하거나, 떡 하니 있는 저택 화장실 대신 야외에 있는 푸세식 화장실를 쓰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이에 셜리는 미련없이 가게를 나가거나 30분 거리의 숙소에 가서 용변을 보는등 자신의 감정을 최대한 절제하면서도 칼 같이 대응한다. 토니는 '나한테 저랬다면 바로 머리통을 쏴버렸을 것'이라며 그의 절제심에 감탄을 표하는데, 같이 투어를 하던 올레그가 그냥 북부지역 투어만 했다면 지금보다 3배 많은 페이를 받을 수 있었지만, 셜리는 차별의 벽을 깨고 싶은 마음으로 굳이 남부 투어를 선택한 것이라고 부연설명을 해준다.

어느 날은, 셜리가 남자와 동침을 하려다 경찰에 검거가 되고 마는데, 토니가 그들을 잘 구슬리는 해결사 기질을 발휘해 위기를 모면하게 된다.

 

 

영화 그린북 줄거리 결말 평가 해석(스포 O)

다음 날, 토니는 호텔 로비에서 우연히 동향 친구들을 만나는데 그들은 이거 관두고 우리랑 일 하자고 제안한다. 그런데 셜리는 그들의 이탈리아어를 모두 알아듣고 있었고, 토니에게 정식 매니저로 채용해 줄 테니 딴 데 가지 말라며 붙잡는다. 그러자 토니는 "딴 데 안 간다. 이거 계속 할 거라는 말을 전하러 나가는 거였다." 고 대답하며 피식 웃는다. 그날 밤, 두 사람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 셜리는 자신이 걸음마를 떼자마자 피아노를 시작했고, 유명 음악 학교에 흑인 최초로 입학해 클래식을 전공했지만, 지금은 대중 음악을 하고있다고 이야기해준다.

 

영화 그린북 줄거리 결말 평가 해석(스포 O)

얼마 후,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길에 불시검문을 받게 되는데,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도 모자라 이탈리아 이민자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던지는 백인 경관을 토니가 못참고 폭행을 해버리면서 둘은 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된다. 셜리는 자신이 벌인 일이 아님에도 단지 검둥이라는 이유로 자유를 박탈하고 변호사와 연락할 권리마저 뺏기는 건 부당하다며 경관들에게 호소하고, 겨우 전화 한 통화를 사용할 권리를 얻는다. 그런데 잠시 뒤, 서로 농담을 주고받던 경관들 사이에 전화 벨이 울리고 서장이 받게 되는데, 금새 사색이 되어 어쩔 줄을 몰라한다. 그에게 전화한 사람은 주지사였고, 셜리가 연락했던 인물은 바로 바비 케네디

 

영화 그린북 줄거리 결말 평가 해석(스포 O)

위기를 벗어나 예정된 공연을 할 수 있게 됐지만, 차 안에서 셜리는 "전혀 기뻐할 일이 아니다."라며 토니에게 화를 내고 "난 평생 흑인 차별 언사를 참아왔는데 당신은 그걸 못 참았나?" 며 강하게 다그친다. 이에 토니는 "겉만 흑인이지 전혀 그들을 모르고 어울리지도 못하는 댁보다는 밑바닥 삶을 살아온 내가 더 흑인에 가깝겠다!"고 대꾸한다. 이에 폭발한 셜리는 차에서 뛰쳐나가고 토니도 따라나간다. 돌아오라는 토니의 일갈에 셜리는 울먹이며 "난 백인 부자들의 문화 생활을 채워준 뒤, 끝나면 원래의 '검둥이' 대우로 돌아간다. 그렇다고 같은 흑인들은 백인을 따라하는 나를 이상하게 쳐다본다. 난 흑인도 아니고 백인도 아니고 남자도 아니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고 소리친다. 그 날 밤, 한 방에서 잠을 자면서 토니는 셜리에게 연락을 끊었다는 동생에게 먼저 연락을 해보라고 권유를 하고, '세상에는 먼저 다가서는걸 두려워해서 외로운 사람이 많다' 는 말을 해준다.

 

영화 그린북 줄거리 결말 평가 해석(스포 O)

드디어 투어의 마지막 공연 날. 그러나 그 곳은 공연복 환복할 장소가 식당 옆 허름한 창고인 데다가, 지배인은 디너 쇼의 메인 연주자 셜리를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곳 식당에서 저녁을 먹을 수 없다고 제지한다. 문 앞에서 실갱이를 벌이다 토니가 예와 같이 주먹을 한방 날리려 하는데, 셜리가 말리며 '토니 당신이 원하면 괜찮으니 공연을 하겠다' 고 말한다. 그러자 토니는 마지막 공연을 망칠 경우 예정된 보수를 다 받을 수 없는 입장이었지만, 셜리를 데리고 그 재수없는 백인 클럽을 박차고 나가버린다.

 

영화 그린북 줄거리 결말 평가 해석(스포 O)

결국 둘은 근처 허름한 흑인 클럽에 들어가 즐겁게 소울푸드를 먹어치운다. 그리고 토니가 바텐더에게 여기 유명 피아니스트가 있다며 즉흥 연주를 제의하며 분위기를 띄워줬고, 오직 스타인웨이 피아노로만 연주하던 셜리는 클럽 무대의 낡아빠진 피아노로 가서는 올려져있던 브랜디 잔을 바닥에 내려놓은 뒤 그야말로 신들린 즉흥 연주를 하게 된다. 재즈 퍼커션들이 잼에 동참하며 클럽의 모든 사람들이 흥을 돋우며 한바탕 파티가 벌어지고, 토니는 그러한 셜리를 보며 파안대소한다. 공연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셜리가 두둑한 돈을 가진 걸 봤던 남자들이 셜리의 차를 털려는 중이었는데, 이를 본 토니는 공중에 총을 쏴서 그들을 쫓아낸다. 즉, 토니는 정말로 총을 가지고 있었다. 셜리는 당황하면서도 그럴 줄 알았다며 중얼거린다.

 

영화 그린북 줄거리 결말 평가 해석(스포 O)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뉴욕으로 돌아가기 위해 폭설이 내리는 악천후를 뚫고 열심히 차를 달리던 두 사람에게 또 다시 경찰의 불심검문이 온다. 퉁명스러운 백인 경관의 어조에 당연한 듯이 이번엔 또 무슨 죄목으로 트집을 잡을까 했지만, 실은 뒷바퀴가 펑크가 나 차가 기울어진 채 운행하는 것을 보고 위험함을 알려주려던 것이다. 게다가 친절히 "메리 크리스마스"라며 인사를 건네기까지. 그러한 경관의 행동에 둘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듯한 마음을 가지고 여정을 계속한다. 그리고 셜리는 예전 그 옥석을 안돌려주고 갖고있는거 안다면서 차 선반에 올려놓고 부적처럼 집에 도착하길 기대해 보자고 말한다. 하지만 이후 토니는 수시간 넘게 혼자 운전을 하다보니 피곤에 쩔게되었고 그냥 포기하고 숙소에 묵자고 하는데, 이에 셜리는 토니를 뒷좌석에 재운 뒤 자신이 직접 눈 속을 운전해 기어이 뉴욕에 도착한다.

 

영화 그린북 줄거리 결말 평가 해석(스포 O)

토니의 집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위해 친지, 가족이 모두 모여 잔치상을 차렸다. 토니는 셜리에게 같이 올라가자고 제안하지만, 셜리는 거절하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시중드는 집사에게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하라며 보낸 뒤, 텅 빈 외로운 집안에서 크고 아름다운 자신의 의자를 바라보며 무언가 생각에 빠진다.

 

영화 그린북 줄거리 결말 평가 해석(스포 O)

토니 역시 찜찜한 탓에 말이 적었고, 이에 가족들이 분위기를 바꾸려고 "그 깜둥이 밑에서 일한 소감이 어때? 힘들지 않았나? 그 놈이 뭔가 사고친건 없고?"라고 우스갯 소리를 하자 "그런 사람 아니니까 함부로 말하지 말아라."라며 정색한 탓에, 가족들 역시 머쓱해하며 말을 고친다. 그렇게 가족들에게 순회공연 중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려던 찰나 손님이 찾아오고, 전당포 주인 내외를 맞이하는데, 문 뒷편에 바로 셜리가 있었다. 뜨거운 포옹과 함께 가족들에게 셜리를 소개하고, 가족들은 잠깐의 당황 후 환대를 하며 모두가 이 검둥이 손님을 맞이하고, 셜리가 토니의 아내에게 "두달동안 남편을 빌려줘서 고마웠습니다"라고 말하자 토니의 아내가 셜리에게 포옹하면서 "편지 도와주신 거 고마워요."라고 속삭이자 셜리가 미소지는 것으로 끝난다.

 

에필로그로, 이후 돈 셜리 박사는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하여 유명한 피아니스트로 이름을 남기게 되었고, 스트라빈스키는 "환상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 평했다. 토니 '립' 발레롱가는 자신이 일하던 클럽의 지배인이 되었고, 둘은 우정을 유지하다가 2013년에 몇 달의 차이로 각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영화 그린북 줄거리 결말 평가 해석(스포 O)

이 영화는 평론가에게 상당한 호평을 받은 것은 물론이고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극찬을 받았다. 인종차별과 화합이란 진지하고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의 케미와 유쾌하고 훈훈하게 잘 담아낸 수작 로드무비라고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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